부산 동의대에 출징 갈 일이 있어서, 점심때 오랜만에 본고장 밀면을 먹고자 개금 밀면에 들렀다. 개금밀면은 명절때 자주 들르는 곳이라, 이번엔 가야밀면에 가려고 했으나 휴업이었다. 밀면은 625때 부산으로 피난온 북한 사람들이 냉면을 먹고자 했으나 메밀을 구하기 힘들어 미군에게 원조받은 밀가루로 면을 민들어 육수에 말아먹은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그 과정에서 로컬라이제이션이 이루어, 경상도 음식답게 맵고 짠 맛이 많이 들어간 부산 토속음식이 되었다. 소고기 편육이 올라가는 냉면과는 달리 돼지고기 편육이 올라간다. 밀면을 처음 상업화 한 곳은 우암동에 있는 내호냉면이다. 흥남 내호라는 곳에서 동춘면옥이라는 냉면집을 운영하던 정한금 여사께서 부산으로 피난을 와서 미군 원조로 많이 풀려있던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